The Big Decisions by David Brooks

Aug 25, 2015
Let's say you had the chance to become a vampire. With one magical bite you would gain immortality, superhuman strength and a life of glamorous intensity. Your friends who have undergone the transformation say the experience is incredible. They drink animal blood, not human blood, and say everything about their new existence provides them with fun, companionship and meaning.
Would you do it? Would you consent to receive the life-altering bite, even knowing that once changed you could never go back?
The difficulty of the choice is that you'd have to use your human self and preferences to try to guess whether you'd enjoy having a vampire self and preferences. Becoming a vampire is transformational. You would literally become a different self. How can you possibly know what it would feel like to be this different version of you or whether you would like it?
In her book "Transformative Experience," L. A. Paul, a philosophy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says life is filled with decisions that are a bit like this. Life is filled with forks in the road in which you end up changing who you are and what you want.
People who have a child suddenly become different. Joining the military is another transformational experience. So are marrying, changing careers, immigrating, switching religions.
In each of these cases the current you is trying to make an important decision, without having the chance to know what it will feel like to be the future you.
Paul's point is that we're fundamentally ignorant about many of the biggest choices of our lives and that it's not possible to make purely rational decisions. "You shouldn't fool yourself," she writes. "You have no idea what you are getting into."
The decision to have a child is the purest version of this choice. On average, people who have a child suffer a loss of reported well-being. They're more exhausted and report lower life satisfaction. And yet few parents can imagine going back and being their old pre-parental selves. Parents are like self-fulfilled vampires. Their rich new lives would have seemed incomprehensible to their old childless selves.
So how do you make transformational decisions? You have to ask the right questions, Paul argues. Don't ask, Will I like parenting? You can't know. Instead, acknowledge that you, like all people, are born with an intense desire to know. Ask, Do I have a profound desire to discover what it would be like to be this new me, to experience this new mode of living?
As she puts it, "The best response to this situation is to choose based on whether we want to discover who we'll become."
Live life as a series of revelations.
Personally, I think Paul's description of the problem is ingenious but her solution is incomplete. Would you really trust yourself to raise and nurture a child simply on the basis of self-revelation? Curiosity is too thin, relativistic and ephemeral.
I'd say to really make these decisions well you need to step outside the modern conception of ourselves as cognitive creatures who are most sophisticated when we rely on rationality.
The most reliable decision-making guides are more "primitive." We're historical creatures. We have inherited certain life scripts from evolution and culture, and there's often a lot of wisdom in following those life scripts. We're social creatures. Often we undertake big transformational challenges not because it fulfills our desires, but because it is good for our kind.
We're mystical creatures. Often when people make a transformational choice they feel it less as a choice and more as a calling. They feel there was something that destined them to be with this spouse or in that vocation.
Most important, we're moral creatures. When faced with a transformational choice the weakest question may be, What do I desire? Our desires change all the time. The strongest questions may be: Which path will make me a better person? Will joining the military give me more courage? Will becoming a parent make me more capable of selfless love?
Our moral intuitions are more durable than our desires, based on a universal standard of right and wrong. The person who shoots for virtue will more reliably be happy with her new self, and will at least have a nice quality to help her cope with whatever comes.
Which brings us to the core social point. These days we think of a lot of decisions as if they were shopping choices. When we're shopping for something, we act as autonomous creatures who are looking for the product that will produce the most pleasure or utility. But choosing to have a child or selecting a spouse, faith or life course is not like that. It's probably safer to ask "What do I admire?" than "What do I want?"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2015.9.2 안산 통일의병 강연
희망플래너 | 2015.09.03 17:27:53 올림

북한을 바라볼 때도 문제가 많아 보이지만 다르게도 있어요. 북한이 지금 남한 말을 듣잖아요. 그래서 남한이 보기에는 골치가 아프죠. 그런데 북한은 남한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미국 말도 들어요. 미국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중국 말도 들어요. 어떻게 보면 진짜 골치 아픈데 그러나 통일을 하는데는 굉장히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누구 말도 듣고 자기가 자기 의사결정을 있으니까 통일을 하려고 하면 북한하고만 협상하면 끝이잖아요. 그러나 한국은 중국 말도 듣고 미국 말도 들으니까 한국만 설득하는 것으로는 됩니다. 미국이 반대하면 되고 중국이 반대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각도에서 보면 문제인데 저런 각도에서 보면 좋은 점도 있는 거예요.

앞으로 북한이 중국 말을 듣게 되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허락을 받아야 됩니다. 그러나 중국의 허락을 받기가 쉬울까요? 중국은 우리보고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서 나오라고 하기 때문에 미국이 반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결책이 없게 됩니다.

“지난 달에 전쟁이 일어날 뻔한 상황이 있었을 회사 직원들과 얘기를 해보니 통일이 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본인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싫다고 말하더라고요. 죽은 뒤에 나중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정세를 봤을 빠른 시기에 통일이 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렇게 통일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얘기를 해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통일에 도움이 있을까요?

“질문자는 통일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네. 통일이 되면 일단 땅이 넓어지고요. 지금 우리나라가 섬처럼 되어 있는데 대륙으로 나아가는 위치로 부상할 있고요. 재정적으로 국방비에 들어가는 많은 돈들을 다른 곳에도 있게 되니까 나라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있을 같고요. 나라가 안정이 되니까 친일파나 외세의 침략에 휘둘리지 않을 같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되지요. 그렇게 얘기해 주었더니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얘기해 주어야 제가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있지요.

“그렇게 얘기했더니 일단 세금을 많이 내어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북한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남한으로 많이 넘어오게 것이고 그러면 많이 혼란스러워지게 되고 틈을 타서 북한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지 믿을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일리 있는 얘기네요. 통일이 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 것도 맞는 얘기이고요. 북한 사람들이 남한으로 많이 넘어와서 혼란스러워지는 것도 맞는 얘기예요. 맞는 얘기는 맞다고 인정을 해주어야지요. 통일 지상주의자가 되어서는 됩니다. 전쟁을 통해서든, 나중에 못살게 되든지 간에 무조건 통일만 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통일 지상주의라고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현명한데 통일 지상주의로는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해야 된다는 주장도 아버지 세대에는 통했는데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통해요. 따로 사는 것이 좋으면 따로 살고, 같이 사는 것이 좋으면 같이 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납득이 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보고 상대편의 이야기가 맞으면 맞다고 인정해주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이렇게는 얘기해 있겠죠. 아이들 공부시킬 돈이 많이 들죠? 그런데도 공부를 시키죠? 쓰는 돈은 소비로 생각해요 투자로 생각해요? 지금 내가 돈을 쓰고 모아놓았다가 나중에 아이들에게 1억을 물려주는 것보다 지금 아이들 공부시키는데 1 쓰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를 시키는 것이잖아요. 이렇게 우리가 돈을 때는 투자로 보는 것과 소비로 보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생이 춤을 추려고 예쁜 옷을 것은 소비예요? 투자예요? 그건 투자입니다. 왜냐하면 옷은 많은 돈을 얻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정 주부가 화장품을 사는 것은 소비에 가깝습니다. 내가 가진 돈을 나를 아름답게 하는 데에 그냥 쓰는 것이니까요. 물론 남편이 한눈 파는 것을 잡기 위한 투자라고 수도 있겠지만요. (청중들 웃음)

마찬가지로 북한을 개발하려면 돈이 듭니다. 만약 북한에 철도를 놓는다면 이것은 소비일까요? 투자일까요?

“투자입니다.

“북한에 나무를 심으려면 돈이 드는데 이것은 소비일까요? 투자일까요?

“투자입니다.

“북한에 고속도로를 놓는 것은 어때요? 일본은 우리나라를 뺏어서 남의 나라에 신작로도 놓고 철도도 놓았죠. 이건 우리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들을 위해서 것이죠. 남의 나라를 뺏어서 나중에 다시 돌려줘야 나라에도 철도 놓고 도로 놓고 공장 짓고 하는데, 북한에 도로 놓고 철도 놓고 공장 짓는 것은 투자가 될까요? 소비가 될까요? 북한은 우리나라가 되니까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북한 개발 비용을 소비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일 비용이 자꾸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 개발 비용은 투자 비용입니다. 소비 비용은 빚을 내서 쓰면 됩니다. 나중에 부도가 나니까요. 그러나 투자 비용은 나중에 이익을 얻어서 갚으면 되기 때문에 우리 돈이 부족하면 외자를 빌려와서 해도 됩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투자하려고 하는 돈은 남아돌고 있거든요. 그래서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나 이것을 소비 비용으로 자꾸 계산을 하면 사람들이 겁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통일 비용을 이야기 할수록 반통일적 효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나 돈이 드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투자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무산 철광을 개발하려면 돈이 들겠죠? 그러나 남의 나라에서 사오는 것에 비해 이것은 개발 비용만 들면 원자재는 공짜잖아요. 그래서 중국은 무산 철광에 10 달러를 투자해서 30년을 채굴권을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통일이 되면 10 달러를 필요도 없어지잖아요. 지금 북한의 지하자원은 많게 잡으면 8 달러, 적게 잡아도 4 달러는 된다고 해요. 남한의 30~50 되는 양을 가지고 있어요. 일본은 총칼로 뺏어서라도 차지하려고 하는데 북한은 본래 우리 것을 다시 찾는 것이지요. 평화적으로 합의해서 통일한다는 것은 뺏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잖아요. 그런데 어마어마한 지하자원을 포기하려고 해요?

그리고 북한 주민 2000만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보면 소비가 됩니다. 그러나 지금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한달에 임금 150달러를 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이렇게 값싼 노동력은 없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값싼 노동력은 어마어마한 재산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외국에 노동자로 나간다면 중국에 가도 500달러를 받을 있고, 다른 나라에 가면 1000달러까지 받을 있습니다. 계산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잘못된 계산 때문에 통일을 부담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 개발을 위해서는 돈이 드는데 굳이 외국 빌려서 이자까지 부담할 필요 없잖아요. 우리 돈으로 쓰는 제일 좋은데 그럴려면 우리가 세금을 내야지요. 세금을 내어서 개발하면 이득이 그만큼 많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개인만 생각하면, 내는 세금은 10만원 늘었는데 그로 인한 이득은 금방 눈에 보이지 않죠. 그러니 저항이 있을 밖에 없겠죠. 그래서 문제는 국민과 토론을 하고 설득을 해서 국민의 부담을 어디까지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개인이 통일 비용으로 10 얼마를 내게 되면 북한 개발로 환수되는 이익이 어느정도 돌아오는지를 계산해 보면 되죠. 10 동안 100만원을 내었더니 나중에 500만원이 돌아온다고 하면 하잖아요. 통일을 하겠다고 입장이 정해지면 계산을 해서 이렇게 지불하면 됩니다.

그런데 통일을 하는 것이 이로운 사람들이 있어요. 다수는 통일을 하는 것이 이로운데 북한에 있는 소수의 지배 세력은 통일을 하면 손해이기 때문에 죽어도 통일을 하려고 겁니다. 남한에서도 분단으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통일의 부정적 효과를 계속 얘기하려고 겁니다.

이번에 휴전선에서 일어난 일들도 한번 보세요. 북한은 살기가 어려우니까 민심이 많이 헤이해졌는데 이번에 전쟁 놀음을 하는 바람에 국민들의 단결이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 때는 충성을 하는 사람들은 역적으로 몰리기가 쉽겠죠. 남한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30% 대로 떨어졌다가 이번엔 전쟁 바람이 부니까 지지율이 50%까지 올라갔다고 하잖아요. 이런 것을 ‘적대적 공존’ 이라고 합니다. 한바탕 전쟁 소란을 피워서 서로가 이익을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 70 동안 남북이 해온 행동입니다. 사이에서 결국 국민들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극복하려면 첫째,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전쟁이 없더라도 지금 이대로 분단된 상태로 계속 가도 됩니다. 지난 50년은 분단된 상태로도 남북이 발전해 왔어요. 그러나 앞으로는 분단된 상태로는 이상의 성장이 어렵습니다. 이것은 지도자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놓인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어요. 이런 정체 국면을 돌파하려면 과거에는 전쟁을 해서 남의 땅을 뺏어야 합니다. 그래서 100 일본은 우리를 침략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 우리는 불행 다행인지 분단이 되어 있다 보니까 통일을 통해서 위기를 잠시 넘길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통일을 통해 성장을 조금 지속할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은 되어도 그만 되어도 그만인 문제가 아니고 되면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고, 되면 다시 한번 성장할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인 각축 속에서 지금의 분단된 상태로는 과거에 미·소 사이에 끼여서 전쟁을 했듯이 미·중 사이에 끼여서 남북이 이쪽 저쪽의 앞잡이가 되어 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가 분쟁지대가 아니라 평화지대로 있게 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통일이 굉장히 긴요한 시점에 지금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남북은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부부가 싸워서 별거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생각하면 서로 양보해서 같이 살면 좋겠죠. 항상 아내는 남편에게 “니가 잘못해다고 무릎 꿇고 빌면 같이 의향이 있지만 내가 무릎 꿇을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됩니다. 그것처럼 지난 과거에 남북이 쌓아온 감정 때문에 통일하는 것이 이익임을 알아도 자기 주도를 하고 싶어서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한은 힘이 있으니까 조금 포용력을 가지고 문제를 풀면 어떻겠나’ 생각하는데,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북한 놈들을 봐주냐’ 하는 감정이 섞여 있어서 합의가 어려운 겁니다. 이런 사람들도 우리가 이해는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강연도 하고 통일 운동도 하는 겁니다.

나라를 잃었을 때는 나라의 독립을 위한 의병이 있었다면, 가난할 때는 산업 역군이 있었고, 독재 시대 때는 민주 투사가 있었듯이 분단 시대에 우리는 통일을 일구는 의병이 되자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다들 지쳐 있으니까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자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세계 13~14위에 턱걸이 되어 있는데 통일이 되면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있고, 통일이 되면 강대국으로부터 휘둘리는 것들도 많이 벗어날 있고, 일본과 중국을 나쁘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통일이 되면 일본과 중국 하고도 협력하는 동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가야 됩니다. 길로 나아가는 스텝이 통일입니다. 이런 희망을 우리가 갖자는 것입니다.

“관심 없는 사람에게 뭐하러 얘기를 하려고 해요? 그것은 부모가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강제로 공부시키는 것과 똑같지요.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될 일은 통일에 관심 있는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전쟁 위협이 생기면 ‘통일이 되면 해결될텐데 저렇게 싸우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렇게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혼자서 속으로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통일 얘기를 해주면 ‘아, 그렇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먼저 찾아내야 합니다.

오늘 강연장에 500명이 왔는데 500명을 설득하려고 하면 실패합니다. 여기는 통일에는 아무 관심 없고 자식 문제가 고민인 사람이 많아요. (청중들 웃음)

그러나 여기 500 중에는 스님이 얘기해서가 아니고 자기 스스로 ‘나라가 통일이 되면 좋을텐데’ 하고 막연하게 생각해 사람들이 열명 중에 한명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먼저 찾아내야 됩니다. 그러니 중에 50명만 방금 소개한 ‘통일시민학교’에 참석하면 됩니다.

50명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니까 공부가 쉽게 되겠죠. 50명이 힘을 합해서 다음에 이런 강연을 한번 더하면 1000명쯤 모을 있겠죠. 1000 중에 다시 열명 한명만 관심 있으면 100명이 되잖아요. 이렇게 노력을 해서 늘여나가야 되지 아무런 관심 없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통일이 중요한거야. 들어’ 해놓고 듣는다고 성질내면 돼요. (청중들 웃음)

통일이 사실은 중요한데 사람들은 통일에 관심이 없을까요? 인간 존재가 원래 그렇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북한을 굉장히 미워합니다. 그래도 통일에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태어나기를 분단된 상태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랐기 때문에 분단된 상태가 하나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통일하자고 하니까 ‘못사는 북한과 같이 합치면 돈이 많이 들지 않을까’, ‘사회가 시끄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 간에도 서로 싸우잖아요. 형제 간에도 싸우는데 남의 집에서 자란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싸우게 되겠지요. 이걸 고려하면 결혼을 못하지요. 대한민국에 같이 살고 있는 우리들끼리도 맨날 싸우는데 70년을 떨어져 살았던 북한과는 당연히 싸울 밖에 없겠죠. 그래서 통일을 한다는 얘기는 결혼하지 말자는 얘기가 되지요. 결혼을 하면 부부 지간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결혼을 하잖아요. 왜냐하면 갈등을 일으키는 손실보다 둘이 같이 사는 이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찌그럭 찌그럭 해도 헤어지지 않고 사는 이유는 뭘까요? 좋아서만 같이 사는 것이 아니고, 손실도 있지만 그래도 실익을 따지면 같이 사는 이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듯이 남북 간에도 당연히 통합되는 과정에서 찌그럭 찌그럭 대면서 시끄러울 겁니다. 그래도 분단되어 사는 것보다는 이익이다는 것을 알면 되지 통일이 되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통일에 반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면 너는 평생 결혼 못하겠네’ 이렇게 얘기해 주면 됩니다. (청중들 웃음)

구더기 무서워서 담그듯이 남북 간에 갈등이 생길까봐 통일 못한다는 얘기는 수학이 싫어서 의사되기 싫다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남북은 앞으로 당연히 갈등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당장 통일을 하자고 해도 당분간 휴전선은 놓아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남북이 휴전선을 없애자고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데 굳이 억지로 없애려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실제로 없애도 별로 도움도 돼요. 그래서 당분간 정치적으로는 남북이 따로 가는 것이 좋아요. 그러나 완전히 이혼해서 따로 가는 것과 통일하기로 합의해 놓고 우선 이익이 되는 통일 경제 개발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은 다릅니다. 과정에서 정치적인 공통점도 찾아갈 있겠죠. 통일은 현실적으로 그렇게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돈도 적게 듭니다.

지금 남한에 북한 사람들을 데려와서 일을 하게되면 최저 임금으로 계산해도 일당 50달러는 줘야 하겠죠. 그런데 북한 안에서 일을 하면 하루 일당이 1달러가 됩니다. 그러니 북한에 나무를 심으려고 때도 통일된 뒤에 심으려면 하루에 50달러를 줘야 하지만 지금부터 나무를 심으면 하루에 1달러만 주면 됩니다. 이렇게 선투자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이란 것은 당장 휴전선을 없애고 정치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만이 통일이 아니고, 같이 사는 것이 이익이라고 결정을 하는 순간이 통일입니다. 북한에서 영양실조 걸린 아이들을 지금 이대로 두면 나중에 사회보장비가 많이 드니까 당장 내일부터라도 통일될 것을 대비해서 영양실조를 면할 있게 지금 미리 영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낫겠죠. 나무도 지금 미리 심는 것이 낫겠죠. 통일은 군사 회담 같은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내일부터도 당장 시작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미래에 이익이 돌아옵니다.


통일을 당장 모든 장벽을 없애고 하나로 합치는 것과 같은 현실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하니까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혼란도 엄청나게 같은 우려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 통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고 싶어도 수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