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Yuna kim 2014 Sochi Gala. 갈라쇼 마친 김연아 "판정에 억울하지도 속상하지도 않아"





[소치2014]갈라쇼 마친 김연아 "판정에 억울하지도 속상하지도 않아"
김수경  2014.02.23 06:17 | 수정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23/2014022300437.html?news_top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은반 위를 떠나는 '피겨여왕' 김연아(24)가 판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지난 21일과 22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해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아디오스 노니노` 음악에 맞춰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저지른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금메달을 차지하자 국내외 전문가와 팬들은 개최국에 유리한 결과라며 판정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연아는 성숙했다. 갈라쇼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그는 판정논란에 대해 “억울함이나 속상함도 전혀 없다”며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시상식 후 흘린 눈물에 대해서도 “억울함이나 속상함 때문이 아니다. 이 말은 정말로 믿어도 된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맺혀온 것이 한 번에 터져서 흘린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갈라쇼에서 선택한 음악은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이 작곡한 곡을 에이블릴 라빈이 부른 ‘이매진(Imagine)’이다. 그는 “처음 갈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다. ‘이매진’은 안무가가 5~6년 전에 제의한 곡인데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하늘색 그라데이션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상상하라’는 구절에서 살코 점프를 뛰어 가사에 힘을 실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는 구절에서는 집게손가락을 들어보여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기도 하고 ‘세상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구절에서 두 팔로 끌어안는 동작을 했다.


전 세계가 바라보는 무대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여왕은 은반에 완전히 작별을 고했다.